벚꽃과 잘 어울리는 작은 카페를 담아본다.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밤에 마주하는 벚꽃도 나름 운치가 있어 보인다.약속도 하지 않았는데 작년의 그날처럼동네 이름도 참 예쁘지 않나? 인스타 감성을 관통하는 지명이다.그리고 어느새 비가 내리고 밤이 되었다.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동네 주민들에게나 알려진 벚꽃길이 SNS의 광풍을 타고 완전히 핫한 벚꽃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버스까지 대절해서 관광을 오는 외국인들도 있다고 하니 이곳 주민들의 스트레스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이곳은 망리단길이라 불리는 망원동 상권과 근접한 곳이지만 절묘하게 옆길에 위치해 있어 처음 찾는 사람들은 길을 헤매기 쉽상이다. 하지만 이곳을 발견하고 만개한 벚꽃을 마주했을 때 ... 아마도 만세를 부를 듯 하다. 서울 중심부에 이런 레트로 하고 원형에 가까운 오래된 마을이 있다니 말이다. 그래서 일본 감성을 좋아하는 MZ세대들이 환장을 하는 것이다.이 동네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추억이 많을 것 같다. 서울 중심부에 있으면서도 조용하고 바로 옆이 한강이라 산책하기도 좋지 아니한가? 심지어 근처에 망원시장도 있어 물가도 저렴한 편이고 대중교통까지 나름 편리했기 때문에 아마도 토박이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런데 필자의 중학교 시절에는 망원동 혹은 합정동쪽이 잘사는 동네는 아니었다. 장마가 되면 한강물이 범람하여 침수되기 일수였고 그래서 집값이 저렴했으며 가난한 뮤지션들의 아지트가 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곳의 벚꽃 나무는 이곳의 시대적인 흐름을 모두 목격했을 것이다. 그리고 재개발이 시작된다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 철산동의 겹벚꽃 빌라촌처럼 말이다.쓸데없이 장노출로 이곳의 흐름을 담아본다.오랫동안 보존되길 바랄 뿐...동생 커플이 이 동네를 좋아하는 이유는 비교적 집값이 싼 편이고 동네 인심이 좋으며 바로 옆이 한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곳도 재개발에 착수한다고 하니 몇년 뒤 어떤 모습으로 변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긋 지긋한 토건족들) 현재 희우정로길의 벚꽃은 거의 다 만개해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비가 내리고 한강 옆이라 강바람도 불기 때문에 아마도 돌아오는 주말이 마지노선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 이렇게 봄날의 벚꽃은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안개처럼 사라지는 것이다.이곳은 합정동이라고 하기에는 망원동에 가깝고 망원동이라고 하기에는 그곳과 적당히 떨어진 곳이다. 근처에는 한강이 있으며 대형 연예 기획사가 있어 나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알게 된 것은 수년전 친한 동생 커플이 신혼 보금자리를 희우정로로 택하게 되면서 알게 된 케이스인데 북적거리는 망원 합정 상권과 근접해 있지만 마치 시골마을처럼 조용했고 사람들의 인심도 좋았던 곳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곳에 어김없이 벚꽃이 만개했다.가족사진을 얼떨결에 찍어주게 된 것이다.밤이 깊어 갈수록 알콩달콩 연인들이 몰려들었다.희우정로 벚꽃이름도 예쁜 희우정로그리고 비는 더욱 거칠게 쏟아졌다.아름다운 희우정로 벚꽃길아이들을 필사적으로 담는 이 시대의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서울의 알려지지 않은 동네횡단보도는 사람들의 핵심 촬영 포인트이기도 했다.혹시 내가 아는 그 동생이 맞나 싶어 얼굴을 보니어느새 벚꽃이 만개해 있었다.해가 지자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몰려왔다.정신차려 보니 벚꽃 명소가 되었다.길을 걷다보니 첫눈에 봐도 덩치가 큰 장발 남자가 있어 시신으로 돌아온 로슈치나 기자의 로시나의 사망 경위에 대한 탐사보도. 뉴시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잠입해 취재 활동을 펼치된 우크라이나 여성 기자가 시신으로 돌아왔다.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송환한 우크라이나 전사자 시신 757구 속에서 빅토리아 로슈치나(27)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소속 기자인 로슈치나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건 지난해 10월이었다. 그는 그보다 1년여 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들어갔다가 2023년 8월 실종됐다.참혹한 시신으로 돌아와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송환한 시신 중 마지막 757번째는 유독 작고 가벼웠다. 인식표에는 “이름 미상, 남성, 관상동맥에 심한 손상”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이 인식표에 적힌 글은 사실이 아니었다. 그 시신은 로슈치나의 것으로 확인됐다.시신의 상태가 나빠서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검시관들은 다리에서 ‘로슈치나’라는 자필 글씨가 새겨진 태그를 발견했다. DNA 검사 결과, 로슈치나의 부모님과 일치했다.시신은 참혹한 상태였다. 발에는 전기고문의 흔적으로 보이는 화상이 있었다. 엉덩이와 머리에는 찰과상이 남아 있었고, 갈비뼈도 부러졌다. 목뿔뼈(설골)도 부러져 있었는데 이는 목 졸림 피해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뇌와 안구도 빠져 있었다.우크라이나 검찰은 시신의 상태가 나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시신의 상태는 그가 가혹한 고문을 받았음을 시사한다.가디언과 미국 워싱턴포스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은 합동 탐사보도를 통해 로슈치나 기자의 실종과 고문, 사망 과정을 추적해 이날 보도했다.마지막 여정로슈치나는 2023년 7월 25일 우크라이나를 마지막으로 떠났다. 폴란드로 가서 리투아니아를 거쳐 라트비아로 이동했고, 거기서 러시아로 입국했다. 이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점령지로 들어갔다. 그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 마을에서 숙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