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최신증권DB1차콜)◀텔레그램MBE24 【 앵커멘트 】 공군 전투기가 경기 포천시 민가에 폭탄을 잘못 투하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요. 저희 MBN 취재진이 다시 사고 현장을 찾았는데 파손된 민가가 여전히 남아있고, 주민들도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접경지인 탓에 군 사격장과 함께 살아가는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장덕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 주택 앞에 차단선이 설치되어 있고, 깨진 창문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집은 벽면이 심하게 파손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민간인 40명이 다치고 건물 2백여 동이 파손된 공군 전투기의 오폭 사고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복구 작업은 지지부진합니다.▶ 인터뷰 : 채옥자 / 전투기 오폭 피해주민- "불편했던 게 잠자는 거지 뭐…. 밥 먹는 거 하고, 밥은 못 해 먹으니까. 요새는 다 동네에서 밥을 해서 거기서 먹고…." 건물에 금이 가고, 문이 떨어져 나갔지만, 임시조치로 버티며 사는 주민도 있습니다.▶ 인터뷰 : 김진옥 / 전투기 오폭 피해주민- "옥상에도 군데군데 균열이 가고 창고도 문짝이 다 떨어졌어. 그런 채로 지금 억지로 막아 놓고만 있는 거지. 걱정돼 죽겠어 진짜." 인근에 군부대가 많다 보니 주민들은 비슷한 사고가 또 터질까 늘 불안한 모습입니다.▶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접경지인 포천에는 한국군 시설 5곳과 미군시설 4곳 등 모두 9곳의 군 사격장이 있습니다. 사격장 면적을 모두 더하면 축구장 7100여 개 규모에 이릅니다." 지난 2023년 10월에는 미군 사격장에서 발사된 탄이 튕겨져나가 민간 차량 앞유리에 박히는 등, 2014년부터 이번 사고까지 군 사격장 관련 사고는 29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 강태일 / 포천시 사격장 범시민대책위원장- "왜 우리가 70년 동안 계속 피해만 봐야 하느냐…. 포천처럼 이렇게 사격장이라든지 군사시설 보호구역이 이렇게 많은 지역이 제가 봤을 때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오폭 사고가 한 달이 지나고 있지만 마을 주민 대부분은 정신적인 공포를 호소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양문혁